[KLOUT 김설아 에디터]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기 전에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하면서 가장 화려한 시절을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2023년이 가장 화려했던 것 같아요. 1월에 구독자 수 100만을 달성했고 4월에 200만명 그리고 하반기에 300만명을 넘어서면서 1년간 구독자 수가 가장 빠르게 늘었어요. 지금도 하루에 만 명씩 구독자가 늘고 있고요. 올해 제가 44살이 됐거든요. 40대 넘어서도 이런 행운이 올 수 있다는 것에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고 있어요.”
요리·메이크업 크리에이터로 활약 중인 청담언니(본명 조경애). 2021년 본격적으로 유튜브를 시작해 올해로 4년차에 접어든 그는 2개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한국의 음식과 뷰티 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 중이다. 현재 요리 채널인 ‘청담언니’는 376만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고 뷰티 채널인 ‘화장하는 청담언니’의 구독자 수는 128만명(14일 기준)을 넘어섰다.
청담언니는 글로벌 MCN기업 트레져헌터 소속의 크리에이터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12월 27일 진행된 ‘트레져헌터 소속 연말 네트워킹 파티’ 시상식에서 쟁쟁한 크리에이터들을 제치고 영예의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큰 성장과 성과를 이룬 크리에이터로 인정받은 셈이다.
“제가 구독자 5000명일 때 트레져헌터에 들어왔거든요. 틱톡 구독자 수는 100만명 정도 됐던 것 같아요. 당시만 해도 유튜브로 이렇게 잘 될 것이라고는 상상 못했는데 지난해 급속도로 성과가 난 것 같아요. 2개의 유튜브 채널 모두 100만이 넘으면서 골드버튼을 2개 획득하기도 했고요. 트레져헌터의 지원과 관심도 제 채널이 성장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메이크업 아티스트에서 유명 인플루언서로, 40대에 또 다른 도전과 꿈을 이루고 있는 청담언니. 그가 ‘KLOUT’와 인터뷰를 통해 유튜브 채널 운영 노하우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공개했다. 다음은 청담언니와의 일문일답.
Q. 2개 채널 모두 골드버튼을 획득했는데,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요.
A. 저는 영상을 올릴 때 청담언니라는 해시태그와 요리하는 청담언니라는 해시태그를 같이 써요. 어떤 계정이든 서로 윈윈해서 올라가기 때문에 저만의 운영 노하우기도 합니다. 해시태그를 하나 만들어서 다른 계정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으로요.
Q. 콘텐츠를 매일 찍다보면 식상할 수 있잖아요. 그런 순간에 탈피법이 있나요.
A. 콘텐츠를 매일매일 업로드 한다는 건 저에게도 숙제에요. 제가 하루에 요리 계정에 하나 뷰티 계정에 하나씩 영상을 올리거든요. 1년에 700개가 넘는 영상을 모두 다른 콘텐츠로 찍는 다는 게 쉽지만은 않잖아요. 그래서 늘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본거나 아니면 요리하는 공간인 주방을 특이하게 꾸민다거나 하면서 스토리를 이끌어내는 거죠. 제 주방에 물이 나오는 수전이 되게 재밌거든요? 그 영상 하나로 조횟수가 폭발하기도 했어요.
Q. 유튜버로 활동한 지 4년차인데요. 그간 달라진 트렌드가 있다면요.
A. 일단 쇼핑은 트렌드가 너무 자주 바뀌는 것 같아요. 한 달도 못가고 2주면 긴 것 같거든요. 어떤 챌린지가 유행을 하면 2주 뒤에는 그 챌린지가 다시 알고리즘으로 뜨지 안잖아요. 유튜브 안에서 너무 많은 변화가 있다보니 그때 그때 변화를 잘 캐치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날 영상이 왜 잘나왔는지 이게 왜 안됐는 지 계속 분석을 안하면 사실 죽어가는 채널도 엄청 많거든요. 그래서 저는 다른 분들의 채널을 자주 보는편이에요. 저랑 똑같이 성장한 채널이 왜 요즘엔 안 되는 지 구독자는 많은 데 조횟수가 왜 안나오는 지 저 나름대로 분석하면서 그 상황이 안 되게끔 만드는거죠.
Q. 소위 죽어가는 채널을 분석해 봤을 때,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었나요.
A. 각각 채널에 맞는 알고리즘 정답이 있어요. 제 뷰티 채널도 지난해 6개월 만에 100만명을 넘어 선거거든요. 처음에는 운 이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알고리즘을 분석해보니 영상 도입 부분 ‘3초’ 안에 답이 있더라고요. 3초 안에 도형 이미지나 움직임을 역동적으로 보여준다던지 색상을 다양화 한다든지 시선을 끄는 무언가를 많이 보여준 거예요. 그 3초를 잘 넘어서면 처음부터 끝까지 영상을 시청하는 게 알고리즘에서 중요하거든요. 그래야 선순환이 되면서 다른 사람한테 추천이 뜨는거죠. 제가 계속 분석하면서 문제점과 개선점을 경함한 거예요. 그래서 저는 옷도 밝은 옷만 입어요. 제가 아는 제 채널 공식에 맞는 것들만 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는거죠.
Q. 올해 새롭게 계획하거나 목표하는 게 있나요.
A. 올해는 트럭으로 캠핑하는 영상을 많이 내보낼 계획이에요. 푸드 트럭으로 개조하는 과정도 담고, 그곳에서 요리하고 캠핑까지 하는 콘텐츠고요. 제가 일단 시범적으로 영상을 내봤을 때 유튜브랑 틱톡 모두 조회수가 잘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열심히 해보려고 하고 있어요. 제가 사실 2개 채널을 어떻게든 유지하고 싶어서 하루에 4~5시간씩 밖에 못자고 일에 매달리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그때는 그렇게 빵 터지지 않았지만 지난해에 결과물로 나오고 나니 올해는 더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40대에 넘어서 이런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적인 일이니까요.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