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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위의 ★들, NBA 영웅들과 만난다 [E-전시]

[KLOUT 김설아 에디터] #. 지난 2월2일(현지시간) 열린 뉴욕 소더비 경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 때 신었던 농구화 6켤레, ‘다이너스티 컬렉션’이 출품돼 낙찰됐다. 낙찰가는 무려 803만2800달러, 한화로 약 107억5000만원이다. 다이너스티 컬렉션은 조던이 해당연도 챔피언 결정전 때 신었던 것들로 1991년 에어조던 6, 1992년 에어조던 7, 1993년 에어조던 8, 1996년 에어조던 11, 1997년 에어조던 12, 1998년 에어조던 14로 구성됐다. 1991년, 1993년, 1996년, 1997년 신발에는 조던의 서명이 들어가 그 가치를 더하고 있다. 

눈으로 직접 보고 느껴야만 가치가 더해지는 것들이 있다. 세계적 스타나 유명 인사의 소장품이 그렇다. 특히 매 경기마다 선수들의 땀과 기록의 순간이 더해지는 스포츠 선수들의 소장품을 실제로 보면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을 느낀다는 이들이 많다. 

농구계 거장 마이클 조던의 소장품이 대표적 케이스다. 그의 소장품엔 ‘최고 경매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2년 전 경매에선 그가 1998년 NBA 파이널 1차전에서 입었던 불스 유니폼이 1260만 달러 (한화 약 168억원)에 낙찰되며 스포츠 소장품 중 최고가 신기록을 세웠다. 

NBA 75년사 담긴 ‘축소판’ 전시···감동의 순간들

왜 그렇게 다들 조던의 컬렉션에 열광하는지, 농구를 잘 모르는 ‘농알못’에게도 추천할 만한 전시가 있다. 지금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열리는 ‘위대한 농구선수 75인 전’이다. 이곳에선 최근 소더비 경매에 나온 조던의 ‘다이너스티 컬렉션’과 같은 조던의 스니커즈 컬렉션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1990년부터 1995년까지 총 6번의 우승을 조던과 함께한 ‘챔피언 시즌 스니커즈 컬렉션’이다. 조던 뿐 아니라 코비 브라이언트, 스테판 커리, 샤켈 오길 등 굵직한 농구 선수들의 소장품을 한 자리에 만나볼 수 있어 농구 팬들에겐 의미가 남다른 전시다. 

농구계 전설 마이클 조던이 1991년부터 1993년, 1996년부터 1997년까지 6시즌 우승 기록을 함께한 ‘챔피언 시즌 스니커즈 컬렉션’. [사진 신인섭 기자]
전시는 NBA의 75년사가 담긴 ‘축소판’이다. 지난 2021년 NBA가 출범 75주년을 기념해 공개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들 75인의 실착 유니폼부터 농구화와 농구공, 우승 트로피까지 소장품 150여 점을 한데 모았다. 일간스포츠는 이번 전시에 협력사로 참여했다. NBA 관련 기념비적인 스포츠 기사와 사진을 제공해 보는 이들에게 역사적 경기와 순간을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시는 6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시작은 ‘더 스니커즈’(The Sneakers) 존이다. 스니커즈의 역사가 곧 농구의 역사라 불릴 만큼 수십년 동안 다양한 농구화가 선수들과 함께 날아 올랐다. 1971년 데뷔한 줄리어스 어빙의 컨버스부터 2023년 정규시즌 MVP 조엘 엠비드의 아디다스 농구화까지 24인의 실착 농구화를 이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더 저지’(The Jerseys) 존에 들어서면 선수들이 착용했던 유니폼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밥쿠지가 1950년대 보스턴 셀틱스 왕조의 전성기에 입었던 저지는 물론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처음 올스타에 이름을 올린 2017년 착용한 웜업 슈팅 셔츠 등이 전시돼 있어 당시의 치열했던 경쟁의 순간들을 엿볼 수 있다. 

‘더 어워즈’(The Awards) 존에서 전시 중인 스타 선수들의 소장품과 그 기록을 증명하는 트로피. [사진 신인섭 깆] 
이 뿐 아니라 2020년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가 마지막 우승과 함께 파이널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시즌에 착용한 유니폼도 만나볼 수 있다. 현역 미국프로농구 간판선수 스테판 커리의 실착 유니폼과 2016~2017년 우승 당시의 친필 싸인이 담긴 파이널 공식 경기공도 차례로 볼 수 있다. 

‘더 어워즈’(The Awards) 존과 ‘더 챔피온즈’(The Champions) 존에서는 NBA 팬이 아니어도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스타 선수들의 소장품과 그 기록을 증명하는 트로피를 만나볼 수 있다. 스코티 피펜의 올스타 게임 MVP 트로피와 빌 러셀의 보스턴 셀틱스 챔피언십 우승 기념컵, 카림 압둘 자바의 MVP 트로피 등이 전시돼 있다. 

‘역대 최다 득점 1위’를 자랑하는 르브론 제임스의 23.5cm의 손 길이. 그의 핸드 프린팅과 함께 핸드 몰드를 통해 직접 손 크기를 체감해 볼 수 있다. [사진 신인섭 기자]

고글과 스카이훅슛으로 유명한 압둘 자바는 시즌 MVP를 무려 6차례나 선정돼 사상 최다 기록을 세운 인물이다. 특히 1975년과 1976년 시즌에는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음에도 MVP에 선정됐다. 

조던의 스니커즈 컬렉션도 직관···체험존도 다양

‘더 빅 맨’(The Big Men) 존은 농구 선수들의 신체 조건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장소다. 농구는 선수의 손이 클수록 볼 핸들링과 어시스트, 레이업 등이 훨씬 안정적이기 때문에 신체 조건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스포츠로 알려져 있다. 

‘역대 최다 득점 1위’를 자랑하는 르브론 제임스의 손길이는 23.5cm로 그의 핸드 몰드를 통해 직접 손 크기를 체감해 볼 수 있다. ‘공룡 센터’라 불리는 샤킬 오길이 신었던 400mm 사이즈 농구화도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 섹션인 ‘더 고트’(The GOAT) 존에서는 마이클 조던의 빛나는 여섯 시즌을 재조망한다. 조던은 시카고 불스에 구단 첫 우승을 안긴 뒤 두 번의 쓰리핏(3연속 챔피언십 우승)을 선물한 농구계 전설이다. 개인으로는 4시즌 동안 정규시즌 득점왕 MVP, 퍼스트 팀, 올 디펜시브 퍼스트 팀에 파이널 MVP까지 모두 쓸어 담았다. 조던이 1991년부터 1993년, 1996년부터 1997년까지 6시즌 우승 기록을 함께한 ‘챔피언 시즌 스니커즈 컬렉션’도 바로 이 존에 있다.

전시장 입구 일간스포츠 포토부스에서 관람객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신인섭 기자
이 밖에도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도 마련돼 있다. 간이 농구골대를 설치해 직접 농구공을 던져 볼 수 있는 슈팅 체험존과 생성형 AI를 통해 직접 나만의 신발을 디자인해 볼 수도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의 커스텀 한정판 제품 ‘BB650’을 경품으로 한 럭키드로우 행사도 놓쳐선 안 될 이벤트다. 입구에는 일간스포츠의 포토부스를 마련해 방문한 관람객들이 전시와 더불어 특별한 추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는 3월 17일까지 열린다. 
김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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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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