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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에 샤넬, 루이비통 모양?"...올해도 보이는 '명품 장화', 얼마? [얼마예요]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최근 비 오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여성들 사이에서 '장화 패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무신사의 집계에 따르면 레인부츠 관련 검색량이 최근 한달간 140% 가량 느는 등 장화를 패션용품으로 찾는 이들이 늘었다. 

특히 글로벌 명품사들도 장화를 다양한 스타일로 내놓으면서 값비싼 레인부츠 패션도 눈길을 끈다. 명품 장화패션은 지난 2023년 가수 제니가 공항패션으로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당시 제니는 짧은 검정 원피스에 샤넬 로고가 그려진 롱 레인부츠를 코디했다. 레인부츠 안에는 하얀 롱 양말을 신어 귀여운 분위기를 더했다. 

지난 2023년 공항패션으로 샤넬 레인부츠를 신은 제니. [사진 SNS 화면캡처]

이후, 명품 장화를 신는 것이 멋스러운 패션으로 여겨지면서 매해 장마철마다 관련 패션이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배우 유인영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샤넬 장화를 사기까지 오랜 시간 고민한 일화를 전하며 쇼핑 이야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배우 유인영은 영상을 통해 "이게 금액대가 있다 보니까 '유행 탈 거야' '난 사지 않을 거야' 하면서 몇 년을 고민했는데 매년 비가 오면 이 신발을 많이들 말씀하시더라. 그래서 비싼 금액이지만 오래 신을 것 같아서 샀다"며 "유행이 금방 끝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유행하더라. 점점 더 비싸졌다. '하루라도 빨리 사야 했는데' 하면서 결국 샀다. 꽤 자주, 만족스럽게 신고 있다. 지금 사야 싸다. 점점 더 가격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실제 샤넬 장화는 출시 당시 130만대였지만 지금은 200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으로 올랐다. 샤넬 장화는 기본 제품인 블랙 외에도 카우초크, 카키, 다크 베이지, 네이비 등 다양한 색상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샤넬 뿐 아니라, 루이비통을 비롯해 셀린느 등 다양한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의 장화도 인기다. 가격대는 루이비통은 발목까지 오는 하프 레인부츠 기준으로 128만원이고 셀린느 역시 발목까지 오는 미드 레인부츠 기준으로 130만원이다.  

셀린느의 미드 레인 부츠. [사진 셀린느]

한편 이 같은 100만원을 호가하는 가격대에 '너무 비싸게 책정됐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있다. 명품 브랜드의 제품이어도 모두 100% 고무 제품이기 때문이다. 디자인이 더해졌지만 고무 신발이 100만원을 넘어 300만원대에 가까운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시선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레인부츠가 MZ세대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고, 앞으로도 매해 긴 장마가 예상된단 추측이 이어지며 레인부츠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레인부츠, 레인재킷, 우산 등을 멋스럽게 장착하고 나서는 것이 요즘 패션피플"이라며 "특히 명품 브랜드들도 레인부츠를 다양한 색상과 길이로 내놓으면서 이 같은 인기 흐름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라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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