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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원게이’로 구독자 20만 명 급상승… ‘예상치 못한 필름’ 재밌네 [김지혜의 ★튜브]


유튜브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요즘, 뭘 봐야 할지 모를 때 다들 있죠? ‘김지혜의 ★튜브’가 재미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선별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배우들의 티키타카를 따라가다 예상치 못한 전개에 웃음이 빵빵 터진다. 최근 구독자가 급상승한 유튜브 채널 ‘예필’(이하 ‘예필’)의 이야기다.
사진=유튜브 채널 ‘예필’ 캡처.

‘예필’은 코믹 연기를 위주로 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영상 평균 시간은 3분에서 5분 정도. 큰 효과음이나 BGM 없이 배우들 간의 대화, 표정 연기를 강조한다. 이러한 연출 덕분에 한 편의 짧은 연극을 감상하는 기분이 든다.

사진=유튜브 채널 ‘예필’ 캡처.

‘예필’은 ‘나는 재정신이었다’ 콘텐츠로 그야말로 예상치 못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불륜을 소재로 한 해당 영상은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게이가 된 남자의 이야기를 다뤘다. 극 중에서 ‘용원게이’라고 불리는 배우 장용원의 폭발적인 연기가 웃음 요소.

“약혼자 거의 다 왔대. 너 지금부터 게이야 알겠지?” 조금 당황스러운 대사가 이어진 뒤, 장용원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어머 기집애 남자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 남자친구 너무 괜찮다~” 순식간에 표정이며, 목소리 톤이 여성스러게 달라진다. 이후 밖으로 나온 장용원은 좌절감에 빠지며 오열한다. 
사진=유튜브 채널 ‘예필’ 캡처.

누리꾼들은 장용원 연기를 보며 배우 이병헌의 ‘악마를 보았다’의 오열신을 뛰어넘었다고 극찬을 퍼붓고 있다. 이외에도 “처음 본 채널인데 쇼츠보고 바로 구독했다”, “배우들 연기력 미쳤다” 등 댓글이 이어졌다. 특히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실제로 ‘나는 제정신이었다’에 출연한 장용원, 이상하, 이나 모두 다수의 드라마 및 영화에 출연한 경험이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예필’ 캡처.

용원게이 시리즈가 화제를 모으면서 후속편도 나왔다. 지난달 25일 공개된 ‘내가 누구인지는 내가 결정해’ 편이다. 카페에서 새로운 연인과 관계를 정리 중인 장용원이 불륜녀 집에서 마주쳤던 남편과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용원게이 맞죠?”라는 질문에 어쩔 수 없이 또 한번 게이인 척하는 장용원, 이를 보고 당황스러워 하는 여자친구의 표정이 ‘웃픔’을 유발한다. 큰 사랑을 받았던 오열신까지 빼먹지 않고 등장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된 지 10일 만에 조회수126만 회, 좋아요 수 3.1만 개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내 남친 유혹 거절 테스트’ ‘우리 아직 친구 맞지?’ ‘남친한테 다 보여줬다’ ‘난 셋 다 가능해’ 등이 ‘예필’을 대표하는 B급 코미디 콘텐츠들이다. ‘예필’은 다른 유튜브 채널에 비해 수위가 높은 편인다. ‘예필’의 모든 시나리오와 작업, 연출, 편집을 담당하는 이창수 감독은 평소 19금 소재를 좋아해 이같은 콘텐츠를 제작했다. 이 감독은 ‘예필’의 수위는 이병헌 감독의 영화 ‘스물’과 쿠팡플레이 ‘SNL코리아’에서 하는 수준을 맥시멈으로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19금 소재는 자칫 과하면 보는 사람에게 거부감을 준다. 그러나 적절한 수위와 찰진 대사,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력이 ‘예필’의 매력을 돋보이게 한다. 이는 구독자 상승 추세를 보면 실감 난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7만 3000여명이었던 구독자 수는 6월 10일 기준 10만명을 넘기고, 용원게이 시리즈를 기점으로 약 한 달 만에 20만명으로 급상승했다. 

‘예필’에 따르면 앞으로 ‘용원게이’ 시리즈는 꾸준히 업로드할 예정이다. K팝신에는 서인국 안재현의 ‘월드 게이’가 있다면 유튜브신에선 ‘용원게이’가 구독자들의 마음을 매료시키고 있다. 영상 후반부에 갈수록 극적인 반전이 일어나는 것도 ‘예필’만의 묘미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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