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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서 개가 제일 얌전”… 유튜브 ‘옥지네’가 보여주는 다정한 소란 [김지혜의 ★ 튜브]

유튜브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요즘, 뭘 봐야 할지 모를 때 다들 있죠? ‘김지혜의 별튜브’가 재미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선별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귀여운 강아지를 보기 위해 무심코 클릭했다가 화면 너머의 유쾌한 가족들에게 마음을 뺏기고 마는 채널이 있다. 구독자 27.3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옥지네’는 요즘 시청자들 사이에서 소문난 ‘결혼 장려 채널’이다. 연애하듯 사는 부모님 밑에서 자란 흥 많은 1남 2녀,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스팸처럼 통통한 몸매를 자랑하는 시바견 옥지의 일상은 삭막한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무해한 웃음을 선사한다.

유튜브 초반 ‘옥지네’는 여느 반려동물 채널처럼 강아지 옥지의 모습에 집중했다. 하지만 이 가족, 숨길 수 없는 텐션이 예사롭지 않다. 보통 반려동물이 주인공인 영상은 주인의 말수를 줄이고 피사체에 집중하기 마련이지만, 옥지네는 오디오가 빌 틈이 없다. 오죽하면 ‘이 가족에 6년째 적응 못 한 I형 개’(조회수 117 만)나 ‘예비 사위가 마주한 E들의 소굴(조회수 58만)’ 같은 영상들이 화제가 됐을까. 팬들 사이에서는 “이 집에서 옥지가 제일 얌전하다”는 말이 정설처럼 통한다.
사진=유튜브 채널 ‘옥지네’ 캡처.

이들의 매력은 단지 웃음에만 있지 않다. 옥지의 이빨 발치에 온 가족이 속상해하고 오열하거나, 옥지에게 후드티 하나 입혔을 뿐인데 감동해 눈물짓는 아빠의 모습처럼 ‘옥지네’는 유독 감수성이 풍부하고 눈물도 많다. 

마스코트 옥지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엄살 많기로 유명한 시바견답지 않게 평소엔 시크한 표정으로 가족들을 애태우는 ‘밀당 천재’지만, 병원에서는 한없이 아기가 된다. 가끔은 너무 사람 같아 웃음을 안긴다. 지난 2일 공개된 전기장판 위에서 몸을 지지는 옥지의 모습은 영락없이 뜨끈한 안방에 누워계신 할머니의 모습 그 자체였다.

여기에 집안 서열 1위지만 남편 앞에서만은 애교쟁이가 되는 엄마 최정주 씨와 훈훈한 외모로 ‘현대판 양관식’이라 불리는 아빠 홍현선 씨의 케미는 채널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자식들조차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부모님의 금슬은 질투를 넘어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그렇다고 ‘옥지네’는 좋은 것만 기록하진 않는다. 조회수 약 100만 회를 기록한 ‘우리 가족이 화해하는 법’처럼 사소한 갈등마저 건강하게 해결해 나가는 이들의 일상은 ‘진짜 행복한 가정’이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사진=유튜브 채널 ‘옥지네’ 캡처.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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