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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밥 친구가 필요하세요?... 그렇다면 오늘은 ‘이자반’ [김지혜의 ★튜브]

유튜브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요즘, 뭘 봐야 할지 모를 때 다들 있죠? ‘김지혜의 별튜브’가 재미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선별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아무리 무뚝뚝한 사람이라도 귀여운 강아지를 보고 그냥 지나치긴 힘들다.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귀여움’은 세대와 성별을 막론하고 상대를 무장해제시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로 꼽힌다. 특히 이 귀여움이 동물이 아닌 사람에게 적용됐을 때 그 매력은 극대화된다.

구독자 36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이자반’도 그렇다. 시고르자브종이 떠오르는 꼬질꼬질한 비주얼에 악의 없는 순수한 말투, 여기에 은근히 중독되는 편집 효과까지. ‘이자반’이 풍기는 귀여움은 억지로 꾸며낸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본성’이라서 인기다.
사진=유튜브 채널 ‘이자반’ 캡처

‘이자반’의 주 콘텐츠는 브이로그다. ‘지도 안 보고 성심당 찾아가기’(조회수 42만 회), ‘대만 야시장 가서 힐링하기’(조회수 31만 회), ‘철원에서 눈 마주친 음식 싹 다 먹기’(조회수 39만 회) 등이 대표적인 영상들이다. 영상 길이는 보통 20분 내외로 다른 크리에이터 없이 오로지 혼자 뽈뽈거리고 돌아다닌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사람 많은 곳에선 눈치를 보기도 하지만, 결국 그날 세운 목표는 어떻게든 끝까지 해내는 은근한 ‘상남자’ 면모도 있다.

‘이자반’ 영상의 또 다른 재미 포인트는 자막이다. 뜨거운 부대찌개를 먹다 기침이 나오자 “비흡연자입니다”라고 적거나, 시장 상인이 “만나서 영광”이라고 말하자 “21세기 최악의 영광”이라며 스스로 자폭하는 식의 개그가 백미다. 또한 강조하고 싶은 단어나 비속어를 적고 싶을 때 ‘@’를 섞어 쓰는 것도 이 채널만의 트레이드 마크다. 편집 감각도 좋아 쇼트폼에서 유행하는 BGM을 흥미롭게 활용한다. 

2003년생인 ‘이자반’(본명 이재용)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행복을 전하고 싶어 유튜브를 시작했다. 그런데 정작 영상을 찍으면서 시민들의 따뜻한 친절에 본인이 더 감동하는 모습을 종종 보이곤 한다. 채널명 ‘이자반’은 본인의 성씨와 고등어자반의 ‘자반’을 합쳐 만든 이름이다.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와 일맥상통하게 호불호 없이 누구나 즐겨 찾는 고등어자반처럼 사람들이 자신을 친근하게 느껴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사진=유튜브 채널 ‘‘이자반’’ 캡처

만약 아직 밥친구를 정하지 못했거나 출퇴근길에 가볍게 즐길 영상이 필요하다면 ‘이자반’의 콘텐츠를 정주행해 보길 추천한다. ‘첫사랑과의 데이트’(조회수 206만 회), ‘퇴근길에 눈 마주친 모든 음식 먹방’(조회수 98만 회), ‘혼자 오션월드 가서 파도 맞고 기절’(조회수 75만 회) 순서로 입덕하면 된다. 

한 구독자는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인데 ‘이자반’이 하면 왠지 모르게 계속 보게 된다. 무해한 웃음 덕분에 지친 하루 끝에 큰 위로를 받는다”라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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