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교통사고 현장을 수습하던 경찰관과 견인차 기사가 뒤따르던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가해 차량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북경찰청과 전북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4일 오전 1시 23분쯤 전북 고창군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고창 분기점 인근에서 차량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1차로에 음주운전 차량이 멈춰 서 있었고, 이를 뒤따르던 다른 차량이 추돌하면서 1차 사고가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전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경찰관과 견인차 기사, 119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사고 차량 처리와 부상자 후송 등 수습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뒤쪽에서 주행하던 SUV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사고 현장을 덮쳤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경찰관 1명과 견인차 기사 1명이 숨졌다. 또 119구급대원 2명과 SUV 운전자, 그의 가족 4명, 다른 차량 탑승자 등 모두 9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SUV 운전자에 대해 음주 여부를 확인했으나 음주 반응은 나오지 않았으며, 운전자는 “졸음운전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과속 여부와 전방 주시 태만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순찰차와 견인차, 구급차 등이 경광등을 켜고 도로 위에 정차해 있어 멀리서도 사고 현장을 인지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블랙박스와 CCTV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규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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